(영상)몸집 커진 IT·게임사, 새 둥지 찾기 분주
넷마블 3월 'G타워' 입주…엔씨·펄어비스·네이버 등 신사옥 건립 줄이어
입력 : 2021-06-13 07:00:12 수정 : 2021-06-13 07:00:1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실적 신기록을 쓰고 있는 IT·게임 업계가 잇달아 새 둥지를 틀고 있다. 계속되는 호황에 직원 수가 급증, 커진 몸집에 걸맞는 신사옥 짓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새로 건축하는 사옥들은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 최근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신경을 썼다. 
 
신사옥 입주 행렬은 넷마블(251270)이 시작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구로 G타워에 입주를 마쳤다. 약 40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G타워는 지상 39층·지하 7층 건물로, 전체 면적은 18만㎡에 이르는 구로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약 6000명을 수용가능한 이 공간에는 넷마블뿐 아니라 계열사인 코웨이를 비롯해 게임,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IT와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회사들이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넷마블 신사옥 G타워 전경. 사진/넷마블
 
특히 G타워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어린 시절을 보낸 구로에 설립돼 더욱 의미가 크다. 방 의장은 지난 2016년 서울시와 'G밸리 지스퀘어 개발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제가 자라고 난 동네에 좋은 상생을 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넷마블 사옥이 첨단 IT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에 더해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신사옥에는 업무공간 외에 캐릭터공원, 게임박물관 등 다양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이 들어섰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4월 경기도 성남시와 삼평동 641번지 일원의 시유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엔씨는 전체 2만5719㎡ 규모 중 절반에 해당하는 부지에 신사옥을 건립하기 위해 전체 매입가 8377억원 중 4189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공간에 제2사옥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기존 사옥인 판교R&D센터와 공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된다. 판교역 일대를 거대한 '엔씨 타운'으로 만드는 셈이다. 특히 신사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최고 수준의 친환경 건물을 목표로해 ESG 준수에도 힘을 쓴다. 
 
엔씨의 신사옥 건립은 직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추진됐다. 다작 주의로 개발 기조가 변화하면서 개발자를 비롯한 신규 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엔씨의 직원 수는 4224명으로, 지난 2015년(230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판교R&D센터의 수용 인원(3000명)은 이미 수 년전 초과했다. 지금은 판교 사옥 인근 오피스에 게임개발 프로젝트 팀별로 둥지를 틀고 있다. 
 
펄어비스(263750)도 늘어난 인원을 한 곳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과천 지식정보센터 신사옥으로 내년 하반기 중 집결한다. 2017년 300명 초반이던 펄어비스 직원 수는 올 1분기 말 기준 800여명으로 증가했다. 현재는 안양시 일대 건물 3곳에 흩어져 근무를 하고 있다. 
 
신사옥 건립은 게임사 외 빅테크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콘텐츠,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경쟁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사옥 건립과 입주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네이버(NAVER(035420))는 그린팩토리 바로 옆에 '1784'로 명명된 제2사옥을 건설 중이다. 이 공간은 네이버 직원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장소도 마련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제2사옥 한 층을 스타트업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설계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초기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입주사를 선정,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을 연구할 수 있도록 건물 자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카카오(035720)도 내년 상반기 중 판교 일대에 흩어진 계열사들을 한 데 모은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판교 알파돔시티 6-1블록과 10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는 건물이 준공을 마치면 내부 인테리어 등을 진행한 후 본격적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이사회에서 회사 정관의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하면서 장기적인 사옥 건립 여지도 남겨놨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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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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