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성연·김성영 애니메이터 “디즈니·픽사 애니 ‘루카’ 재택으로 만든 첫 작품”
코로나19로 인해 제작 환경 변화
입력 : 2021-06-10 00:00:00 수정 : 2021-06-10 00: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코로나19로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업무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디즈니·픽사 역시 기존에 제작 환경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조성연 김성영 애니메이터는 이런 변화된 업무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루카에서 3D공간에 빛을 넣어 시간과 장소 분위기 등을 연출했다.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루카 배경 세트를 영상으로 구현했다.
 
김성영 애니메이터는 루카가 재택 근무로 시작부터 끝까지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소울은 저희 부서가 마무리 한 두 달 정도 재택 근무로 끝냈다. 하지만 루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택 근무로 만든 작품이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집에서도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재택 근무 시스템을 이미 경험해 봤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화상을 통해 팀원들과 대화를 하고 자체 소프트웨어로 화면을 공유해서 생산성 측면에서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김성영 애니메이터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큰 모니터로 보더라도 클로즈업 화면을 체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모니터로 작업을 한 뒤 큰 스크린에서 확인하면 캐릭터가 너무 크게 나오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VR 헤드셋 안에 가상의 극장을 만들고 클립을 만들어 볼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조성연 애니메이터는 회의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불편없이 할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작업을 하는데 지장이 없었다하지만 제작된 영상이 큰 화면으로 옮겨질 때 어떻게 나오는지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1000명이 들어가는 극장에 6명이 들어가서 작업된 영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루카'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재택 근무를 통해 루카가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의 디즈니·픽사 제작 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조성연 애니메이터는 아직 회사에서 밝힌 방침은 없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유동적으로 재택 근무와 출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재택 근무를 하면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우리가 회사에 가지 않아도 일을 잘 할 수 있단 게 확인이 됐으니 출퇴근 강약을 조절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고 예측했다.
 
김성연 애니메이터 역시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픽사가 재택을 고려한단 것만으로도 많이 바뀌었다실리콘 벨리에서 많은 회사들이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데 픽사는 재택을 고려하지 않는 회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 나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중요시하는 회사이다 보니 재택을 허용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재택을 섞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와 자칭 인간세상 전문가 알베르토의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굿 다이노각본을 쓴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 첫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작이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성연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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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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