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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나경원 막아라"…주호영, '승부사 선택' 호소
국민 여론조사 중요성 강조…청와대 앞 천안함 망언 규탄 1인 시위
2021-06-09 14:49:53 2021-06-09 14:49:53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란한 언어유희나 강경 투쟁을 성과로 포장하는데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승부사를 선택해달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는 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를 겨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토론회에서 부각된 이 후보의 언변과 과거 원내대표 시절 투쟁한 경험이 있는 나 후보를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선 일반시민 여론조사 실시를 앞두고  이같이 지지를 호소했다. 일반시민 여론조사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각각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주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나 후보에 이은 3위여서 선거 막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호보는 오늘부터 시작하는 국민 여론조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론조사가 내년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시중에 흘러 다니는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는 설명이다. 
 
주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정권교체의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은 우리당 당원이라 생각하시고 선택에 임해달라"며 "어제의 여론조사가 바람에 휩쓸리는 여론조사였다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는 한 분, 한 분의 신중한 판단이 모아지는 여론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 경험을 지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관여한 선거에서 한번도 실패해본 적이 없는 승부사라는 것이다. 앞서 토론회에서 그는 "2007년과 2012년의 대선 승리와 2016년 대구에서 무소속으로도 당선돼 봤다"며 "지난 총선에선 지역구를 옮기고도 김부겸 후보에게 승리한 데다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차기 당 대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 대표의 자리를 거대한 항공모함 함장의 자리라고 비유했다.
 
그는 "제 1야당의 수장으로서 대통령 권력과 맞서야 하고, 각기 이해관계가 다른 우리 진영의 대선후보들을 서로 조율해야 하는 자리"라며 "당 내외의 노련한 실력자들, 당내의 최고위원들과도 당무를 조율해야 하고, 102석 의원단을 이끌고 국회 안에서 거대 여당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 승리의 초석을 놓고, 공천의 원칙과 규칙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라며 "무엇보다 우리당 대선 경선을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관리해 가야 할 자리로 그 막중한 임무의 어느 것 하나라도 실패하면 우리당은 또 다시 비대위의 혼란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주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하면서 당대표 역할의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있다. 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님, 천안함 폭침은 북한 만행 아닙니까. 생존장병과 가족들에게 당장 사과하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내세웠다.
 
주 후보는 청와대 앞에서 천안함 망언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입장을 국민앞에 명백히 밝히라"며 "계속되는 천안함 폭침의 희생장병과 생존장병에 대한 모독과 망언을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쥬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청와대 앞에서 천안함 망언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입장을 국민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규탄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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