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병영문화 폐습 매우 송구, 반드시 바로잡을 것"(종합)
현충일 추모식 후 공군 중사 추모소 방문…"국가가 못지켜 죄송"
입력 : 2021-06-06 15:30:47 수정 : 2021-06-06 15:30:4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며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보훈은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훈이야말로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장기간 헌신한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 전직 지원금'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며 사과하고 개선의지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곳곳에는 독립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이웃을 위한 따뜻한 헌신까지 거대한 애국의 역사가 면면히 흘러오고 있다"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애국하고 서로의 애국을 존중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애국'이라는 큰 가치로 통합을 이루고 함께 앞으로 나가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의미를 살려 추념식도 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부산 UN기념공원 행사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거행됐다. 문 대통령은 △순국선열 △호국영령 △이웃을 위해 희생한 분들 △UN 참전용사 등을 언급하고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어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평화와 번영, 민주와 인권의 한미동맹을 더욱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 내에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관계자들로부터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작업 성과와 발굴된 국군 및 UN연합군 유해·유품 등에 대한 설명, 향후 백마고지 유해 발굴 계획 등을 청취했다.
 
현충원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동해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추모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가족들은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동행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는 "철저한 조사뿐 아니라 이번 계기로 병영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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