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반려동물용 당뇨약 개발 가능성 확인
경구투여 시 치료 효과·안전성 확인
입력 : 2021-05-28 13:58:23 수정 : 2021-05-28 13:58:23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제2형 당뇨병 경구용 치료 신약 푸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반려동물 대상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전날 대한수의학회에서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윤화영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팀을 포함해 5개 기관에서 인슐린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반려동물의 경우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 대부분이며, 인슐린 의존성은 제1형 당뇨병을 지칭한다.
 
연구에선 인슐린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을 8주간 1일 1회 병용투여한 군과 3일 1회 병용투여한 군의 당화단백질 농도(fructosamine)와 공복혈당(fasting glucose), 인슐린 용량의 변화를 비교해 혈당 조절 효과를 평가했다. 추가로 체중과 혈압의 변화도 관찰했다. 당화단백질 농도는 2~3주간의 평균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이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연구 결과 당화단백질 농도는 1일 1회 병용투여군의 경우 약 20%, 3일 1회군은 약 15% 감소해 두 그룹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혈당 강하 효과가 나타났다. 인슐린 투여 용량변화는 1일 1회 병용투여군은 25%, 3일 1회 투여한 군은 15% 용량 감소됐고 1일 1회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확인됐다.
 
공복혈당의 경우 두 그룹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감소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체중은 1일 1회군에서 5%, 3일 1회군에서 2%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혈압은 1일 1회군에서 20mmHg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확보했다. 또한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여시 당뇨병으로 인한 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이나 심각한 저혈당 등 중대한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 발표를 맡은 안주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슐린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병용 투여했을 때 반려동물의 당뇨병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라며 "특히 1일 1회 투여 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고, 두 그룹 모두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 또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자 임상을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반려동물의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라며 "반려동물의 경우 인슐린 주사제 외에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가 없는 만큼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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