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반도체 대란·원자재 상승에 기업 체감경기 '주춤'
5월 전산업 BSI 5포인트 '88' 보합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확대
소비자 심리 반영 ESI 5개월째 올라
입력 : 2021-05-26 10:27:26 수정 : 2021-05-26 10:27:2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문제와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회복속도가 더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과 동일한 88일 기록했다. 
 
전산업BSI는 지난 2월에 83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달 들어 보합세를 기록한 것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낮으면 악화 예상 기업 더 많다는 뜻으로 기업 체감경기의 단기적 경기예측지표로 사용된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그간 전산업BSI가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5월에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문제와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정체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속가공(10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 등이 올랐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5포인트), 고무·플라스틱(-5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81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과학기술(-9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7포인트), 건설업(-3포인트) 등의 부진에 따른 영향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0으로 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8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경우 2010년 6월에 112를 기록한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전달(24포인트)보다 더 늘어난 30포인트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회복속도가 더뎌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기업의 체감경기에 소비자의 심리를 함께 반영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0.1포인트 오른 105.4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이달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과 동일한 88일 기록했다. 사진은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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