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아니라던 삼성바이오, 모더나 생산기지로 부상
삼성바이오 "확정된 바 없다…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
입력 : 2021-05-14 11:55:43 수정 : 2021-05-14 11:55:43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생산설에 사실무근 입장을 고수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이번엔 모더나 위탁생산(CMO) 유력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과 함께 임원급 인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가 한국에 법인을 세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신 CMO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허가를 받고 우리 정부가 도입을 확정지으면서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CMO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를 대규모로 보유한 업체로, 연간 36만4000리터까지 생산할 수 있다. 생산 규모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모더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CMO를 맡기면 기술이전 없이 백신 원액을 공급하는 완제의약품 공정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CMO와 관련, 공시를 통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라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 생산설 당시보다 수그러든 입장을 보인 데 주목하면서 사실상 시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2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화이자 관련 보도 당시에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이번에는 추후 재공시한다면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일반적으로 계약 이전에는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공개할 수 없는 사안들이 있어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에서 허가를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법정 자문 기구인 검증 자문단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까지 받은 상태다. 마지막 점검 과정인 최종점검위원회 회의는 오는 21일 열린다. 식약처는 최종점검위 자문 결과를 토대로 모더나19 백신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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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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