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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공백' 남양유업, 긴급 이사회…향후 방안 논의
오는 10일 논의 내용 발표 예정…경영 쇄신안 담길지 미지수
2021-05-07 16:27:01 2021-05-07 16:27:05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남양유업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7일 유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003920)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긴급 이사회에서 논의한 내용은 홍 회장 등 주요 경영진 공백에 따른 후속 경영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이날 논의한 구체적인 내용을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발표 내용에 경영 쇄신안이 담길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남양유업측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긴급 이사회에서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갔는지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면서 “오는 10일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경영 쇄신안이 아닌 오늘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논의한 내용만 담길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최근 불거진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으며 자식들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회장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들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앞서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도 불가리스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의 뜻을 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데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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