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3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유럽증시의 상승에 힙입어 동반랠리를 보였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유럽 제조업지표가 개선되자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소 걷히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증시는 닷새째 상승했고, 일본 증시는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아시아 증시의 상승 탄력을 키웠다.
◆중국 =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62포인트(0.38%) 오른 257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만에 5.97% 올라 지난해 12월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하반기 '정책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주된 임무"라고 선언한 후, 중국 정부가 더이상 긴축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중국은행과 공상은행가 1%대, 농업은행이 3%대 상승하는 등 은행주들이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상해세마의 주가는 1%가까이 상승했다. 상해세마는 전년대비 순이익이 700%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3개월래 최고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리 준 센트럴차이나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하반기에는 그간 중국정부가 취해왔던 가혹한 긴축정책은 없을 것"이라며 "거시경제 조정은 매우 완만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시장 회복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체이스는 "중국증시가 새로운 상승장을 연출하기 시작했다"며 "연말까지 21%가까이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 지난 밤 미국 증시의 급등세에 힙입어 일본 증시는 엿새만에 상승반전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10.08포인트(2.28%) 급등한 9430.96으로 장을 마쳤다.
엔화 약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엔화 강세는 수출주에 부담을 주며 5일 연속 일본 증시 하락을 이끌었지만, 미국 증시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든데다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그간 힘을 쓰지 못했던 반도체주들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지쓰와 히타치제작소, 도쿄 일렉트론은 3%대 상승했다. NEC와 도시바, 니콘도 2%대 올랐다.
소니가 4.8%, 캐논과 파나소닉이 3%대 상승하는 등 전기전자주들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상품가격 상승에 힙입어 일본 최대 상품거래업체 미쓰비시상사는 3%대 급등했다.
하마사키 마사루 도요타애셋매니지먼트 스트래지스트는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아주 좋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고, 매일의 뉴스에 따라 투자 심리는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홍콩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4.88포인트(1.24%) 상승한 7761.22로 장을 마치면서,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기술주의 매수요인이 됐지만, 유럽의 스트레스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TSMC와 파워칩 세미컨덕터는 1%대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반도체주들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LCD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청화픽처튜브는 2.31% 하락한 반면, AU옵트로닉스와 한스타 디스플레이는 각각 2.39%와 1.13%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53분 현재 195.90포인트(0.95%) 오른 20785.60를, 홍콩H지수는 141.41포인트(1.20%) 상승한 11896.1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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