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어선 '깜짝실적'을 냈다. 고부가 제품 중심의 이익 개선 효과에 따른 것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에쓰오일
27일 에쓰오일은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5조3447억원,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34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보다 2.81%, 전분기 보다 1.90%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조72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670% 급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817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저점 이후 4개 분기 연속 개선세를 지속, 최근 5년간 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최고치를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주요 제품 마진 증가 및 재고관련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또 "정제마진은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며 약세를 유지했다"면서도 "회사의 주요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마진은 글로벌 백신 접종 영향으로 수요 회복세를 보이며 지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도는 정유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여전히 약세를 보였으나, 백신 접종 확산 등에 따라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주력 제품인 휘발유와 디젤의 스프레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폴리머(올레핀)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특히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소재용 폴리올의 강한 수요와 미국 및 유럽 생산설비의 가동 차질 영향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도 포장재, 위생 및 의료용 소재의 견조한 수요와 설비 가동 차질로 강세를 지속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사의 낮은 가동률과 정기보수로 공급은 제한된 반면, 수요가 회복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상승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했다.
에쓰오일 측은 "휘발유, 경유, PO, 윤활기유 등 주요 제품들의 마진 개선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크게 상승했으며 세전이익도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잔사유 고도화시설·올레핀 다운스트림시설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운영하며 폴리머 제품 및 윤활기유 가격 강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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