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속도 내는 현대차…UAM 키우기도 박차
글로벌 전략·운영 책임자 이어 '우주선 개발' 인재 기술책임자로 영입
입력 : 2021-03-04 05:02:15 수정 : 2021-03-04 05:02:15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차가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와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먹거리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키우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UAM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을 전담하는 UAM 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벤 다이어친을 영입했다. UAM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체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7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전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PBV-Hub' 축소 모형물.사진/현대차
 
약 20년 동안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 경험이 있는 벤 다이어친 CTO는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인 '스페이스쉽원'과 개인용 전기 항공기 '블랙 플라이' 등 16대의 획기적인 항공기를 개발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CES 2020에서 UAM 사업에 활용할 비행체 비전 콘셉트 'S-A1'을 공개한 바 있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승객과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Unmanned Aircraft System, 무인 항공 시스템)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UAM 양산기술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대에는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내놓는 게 목표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UAM 실증사업에서 시험비행을 지원하고 인천공항공사는 UAM 인프라 구축·운영, 현대건설과 KT는 UAM 수직 이착륙장의 구조 설계·표준안 마련, UAM 통신인프라 구축 등을 각각 담당한다. 현대차는 영국 미래 모빌리티 업체인 '어반 에어 포트'의 파트너로 영국의 UAM 공항 건설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201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사장을 영입해 사업부 총괄을 맡기면서 첫발을 뗀 현대차의 UAM 사업은 지난해 초 파멜라 콘 상무를 글로벌 전략과 운영 책임자로 영입한 데 이어 기술개발 책임자 벤 다이어친 CTO가 합류하면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UAM은 전 세계 도시의 인구 밀집 등으로 인한 이동 효율성 저하와 물류 운송 비용 증가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이동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중 비행으로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자동차와 항공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UAM 시장은 이런 점을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데 국토교통부는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전 세계 73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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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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