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조 적자에도 올해 광폭 투자 전진한다
입력 : 2021-02-01 20:05:15 수정 : 2021-02-01 20:05:15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2조원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될 경우 단기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존 사업 재편을 통해 친환경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헝가리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유럽 헝가리 생산 거점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제1·2공장에 이어 3공장을 구축을 위해 SK배터리헝가리(SKBH)에 11억4800만달러(한화 약 1조 2817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SK이노의 3공장 건설은 오는 2028년까지 22억9000만달러(2조6000억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투자 규모로는 SK이노가 유럽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연간 생산 능력은 30기가와트시(GWh)에 이른다. 이는 1공장 7.5GWh와 2공장 9.8GWh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이에 SK이노는 2025년까지 연간 생산 능력 목표치를 기존 100GWh에서 125GWh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의 과감한 투자 결정에는 미래에 대한 위기 의식이 반영돼있다.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에서 SK이노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0.7% 감소한 34조1645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로 석유사업 적자(2조2228억원)가 전체 적자의 86.5%에 달한 영향이다. 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 역시 각각 1212억원, 42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에도 배터리 사업에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석화업의 경우 더딘 경기 회복 영향으로 올해 영업 흑자전환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올해를 미래의 퀀텀점프를 위한 과도기적 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SK이노는 약 4조~4조5000억원에 이르는 전체 투자액 중 약 70%를 배터리와 분리막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550GWh로, 이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70조원에 이른다. 
 
대규모 투자금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동안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눌러왔던 유동자금에 문제의 경우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테크놀로지 상장(IPO), 석유개발(E&P) 사업 유동화, 그린본드 발행, 루브리컨츠 사업 지분 매각 등 약 4~5조에 달하는 현금 유입 등으로 해소될 것"이라 전망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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