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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년만에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도시 간 이동도 막아
2020-12-28 16:23:05 2020-12-28 16:23:05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약 6개월만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은 사람 간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대규모 행사 자제는 물론 신년과 춘제 연휴기간 도시 간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다.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를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나무 옆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문화여유국(관광관리청)은 전날 열린 코로나19 방역 정부 합동 기자회견에서 "신년 연휴와 춘제 연휴에 타지 주민의 베이징 여행을 엄격히 통제한다"면서 "여행사는 베이징 단체 관광을 조직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각종 대형 행사도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베이징 시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한 것은 지난 14일로 이후 13일간 모두 1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집단감염은 아니지만 당국이 이동 제한령을 내리면서까지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은 지난 6월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태로 홍역을 크게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의 신규 확진자를 보면 순이구 9명, 차오양구 3명, 시청구 1명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이구와 차오양구는 한인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 27일까지 각 구의 100만명 넘는 주민을 상대로 핵산검사를 진행했다. 
 
중국 동북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도 다시 증가 추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5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자 8명 가운데 베이징 환자를 제외한 6명은 모두 랴오닝성에서 나왔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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