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약관대출 금리 줄줄이 하락…미래에셋·ABL생명은 상승
2020-12-28 14:02:49 2020-12-28 14:24:55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가산금리가 고객 이자 부담을 줄이라는 금융당국 권고에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생보사들은 오히려 평균 가산금리가 상승하거나 여전히 2% 이상의 가산금리를 보였다. 
 
28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교보생명, DGB생명, 푸르덴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오렌지라이프, IBK연금보험 등 6개 생보사의 약관대출 금리확정형 평균 가산금리가 전달 대비 하락했다.
 
처브라이프의 가산금리 하락폭이 가장 컸다. 처브라이프의 지난달 약관대출 금리확정형 평균 가산금리는 1.99%로 전달(2.30%) 대비 0.31%포인트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2.29%로 전달(2.55%) 보다 0.26%포인트 내려갔다. DGB생명은 2.45%로 전달(2.49%) 대비 0.04%포인트 감소했으며, IBK연금보험은 0.02%포인트 하락한 1.37%를 나타냈다. 푸르덴셜생명은 1.96%로 전달(1.97%) 대비 0.01%포인트 내려갔으며. 오렌지라이프도 0.01% 포인트 떨어진 1.98% 수준이었다.
 
지난달 약관대출 평균 가산금리가 전달보다 상승한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과 ABL생명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달 평균 가산금리는 1.87%로 전달(1.85%)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ABL생명은 1.97%로 전달(1.98%) 보다 0.01% 올랐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공시에 나오는 가산금리는 평균수치다 보니 취급하는 건들에 따라서 약간의 변동성은 있을 수 있다"며 "당사는 지난 4월과 비교하면 가산금리가 내려가 있는 상황으로 현재도 생보사들 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약관대출 최고금리를 9.9%로 정하고 있는데, 기준금리 8%인 상품을 가입한 고객이 대출을 받을 경우 회사의 가산금리가 2.2%인데도 불구하고 1.9%만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산금리 감면 고객 비중이 낮아지면 평균 가산금리가 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생보사들의 약관대출 금리 인하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약관대출에 과도하게 산정된 가산금리를 낮춰 서민경제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선제적으로 올해 상반기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51%포인트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저금리 장기화 속에서도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여전히 높아 생보사들이 고리장사를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약관대출은 보험 계약의 해지환급금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대출이 연체되도 신용도에 영향이 없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이른바 불황형대출이라고 불린다. 
 
실제 교보생명, DGB생명, 흥국생명, DB생명, 동양생명, AIA생명 등의 지난달 약관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2% 이상이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이달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가산금리를 내리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보험사들의 안정적인 수익원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대체적으로 은행보다는 금리가 높지만 가산금리의 경우 보험사마다 달리 책정하기 때문에 회사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