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안국약품 '新사업으로 내실 다지기'
2010-06-29 14:07:03 2010-06-29 14:07:20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네, 저는 제약회사를 다녀왔는데요. 혹시... 눈의 피로는? 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나요?
 
앵커 : 눈의 피로...하면, 혹시 영양제 말씀이신가요? 뭐가 있을까요?
 
기자 : 한 때 수험생들의 대표적인 눈 피로회복제로 알려졌던 영양제, 바로 토비콤으로 잘 알려져 있는 회사죠. 안국약품(001540)을 다녀왔습니다.
 
앵커 : 안국약품이라면 서울 영등포에 사옥이 있지 않나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안국약품은 1959년 설립된 후, 올해로 51년째를 맞은 중견 제약회삽니다. 현재 대주주인 어준선 회장이 69년 회사를 인수했고, 지금 주주분포를 보면 안국약품의 대표이사인 어진 사장을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50% 비중의 주식을 보유 중입니다.
 
앵커 : 안국약품, 제약회사 매출 규모로 보면 제약 기업 중에서 몇 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나요?
 
기자 : 지난해 매출 규모를 보면 22위를 차지했는데요. 매출은 지난해 1005억원을 달성해 회사 설립 후 최초로 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 그러나 이 종목, 거래량이 많지 않습니다? 관심을 많이 못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직접 방문해 본 안국약품 어떤가요?
 
기자 : 안국약품은 제약 종목 중에서도 그다지 매력적인 종목으로 인식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중견 제약회사로 입지를 굳힌만큼 내실은 탄탄했습니다. 꾸준한 매출이 있었고, 90년대 의약분업 이후로 매출 구조를 바꿔서 현재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85%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해거담제, 소화기계, 소염진통제, 눈 영양제 시장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관련 시장 모두 계절적으로 큰 영향은 받고 있지 않아서 앞으로도 기본적인 매출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꾸준한 매출이 발생되는 기업, 그 비결이 뭔가요?
 
기자 : 여기에는 기존 마케팅 방법의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낸 것이 바탕이 됐구요. 병원 시장과 의원시장에 대한 이원화 전략으로,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거대 제약사들이 소홀히 하는, 틈새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래도 다른 천 억 매출 규모의 제약회사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평가 된 느낌이 듭니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안국약품을 이야기하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 부분에서 일치하는데요. 안국약품의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7배, 주가수익비율(PER)은 4.54배로 나타났습니다. 동종업계 매출 천 억원 규모의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어진 사장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인위적으로 주가부양을 위한 IR보다는 기업 본연의 목적, 다시 말하면 R&D와 신사업에 중점을 둬서 끊임없이 지속성장을 위해서 기업이 노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는 게 적절한 IR 아닌가? 단지 그 부분이 우리가 좀 더 과장해서 할 필요는 없지만, 있는 그대로를 적극적으로 투자자분들에게 알리게 되면, 저평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냐, 그래서 올해 이후로는 지켜봐주시면 세 가지 문제, '매출액, 유통주식수, IR'이 보완되면 저평가 부분도 해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54'12")
 
앵커 : 그동안 일부러라도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했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기자 : 먼저 제가 회사를 방문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낀건데요. 기본적인 회사 입장이 '신중에 신중함'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중견기업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물론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하고 있지만, 애써 홍보를 하겠다 이런 게 아니었습니다. 뭔가 뚜렷한 성과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 당연한 이야기 같은데, 뭐 요즘 투자 추진이나 신약 개발 사업 등에 뛰어들었다고 한다면 여타의 제약사나 바이오벤처들은 관련 뉴스를 만들어내기에 급급했던 것 같은데요. 그것과 비교하면 그것 나름대로 신뢰가 가긴 하는데요? 그래도 어느 정도의 거래량이 나와야 탄력적인 움직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기자 : 회사 측에서는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제야 비로소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시장에 내놓은 애니코프, 기침억제젠데요. 이 제품의 매출액이 올해 71억원 정도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자회사인 바이오메드랩을 통해서 개발한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진단용 유전자칩'을 독자 개발해서 양산에 들어갔는데요. 지금까지 관련 매출이 많지는 않지만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서 매출이 본격화된다면 진단 칩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난해 출시한 애니코프와 자궁경부암 관련 진단 유전자칩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거군요. 안국약품, 그래서 올해 매출액 어느정도로 보십니까?
 
기자 : 올해 예상 총매출은 1168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가 예상되는데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2.4% 증가한 것을 보면 성장률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전반적인 제약 시장 성장률이 정체돼서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안국약품의 선전이 예상되는 것이 올해 영업이익이 37.8% 증가한 233억원이 될 것으로 보이고, 새 제품들이 이제 실질적인 매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앵커 : 자, 그렇다면 요즘 국내 제약회사들의 이슈라고 한다면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안국약품은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안국약품도 바이오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었는데요. 공시가 되지 않은 건까지 합한다면,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11개사와 국내 관련 기업 3개사에 대해 전체 94억 규모의 돈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서 이르면 2013년에 첫 번째 실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그 첫 번째로 미국 바이오 기업인 '코레로직 시스템즈(Correlogic Systems Inc.)'와 항체를 기반으로 한 암 조기 진단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기존 암 진단 시스템의 적중률이 35%정도였다면 멀티 바이오 마커 기술을 통해서 암 진단 적중률을 85%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진단 시장이 멀티 바이오마커 시장으로 이동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회사는 오는 2013년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한다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품이 될 거다, 이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앵커 : 멀티 바이오 마커 기술... 처음에는 난소암 진단 시스템으로 시작하겠지만, 성공한다면 다른 암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겠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이오 분야는 이런데, 기존 우리 제약회사들이 해왔던 분야가 또 있습니다. 기존 제네릭, 화학약의 복제품이죠. 이 기술에서 더 나아간 개량신약 분야로 2011년에 광학 이성질체인 고혈압 치료제와 소화성궤양 치료제가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이에 앞서 내년에 천연물 신약인 호흡기 약물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 신약들은 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복용량을 현저하게 낮춘 것이 장점인데요. 세 개 제품 모두 현재 임상 3상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매출이 본격화한다면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 그러나 국내 제약회사들의 상황, 그리 녹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기자 : 네, 올 들어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척결 정책으로 제약사 주가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인데요. 다만, 하반기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리베이트 쌍벌죄, 기등재 고혈압 치료제 평가의 세부안이 결정되는 등 주가 불확실성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소 제약사로 기존 매출규모를 이어가면서 신약 개발과 바이오 분야 투자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안국약품, 이제는 주목해볼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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