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 주가부양 이끌까
'테슬라 배터리데이'발 주가 조정…"물적분할로 기업가치 제고"
입력 : 2020-09-10 17:22:56 수정 : 2020-09-10 17:22:5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설이 힘을 얻으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배터리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안이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LG화학(051910)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테슬라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전지사업 부문 분사에 대한 기대가 공존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2.00%(1만4000원) 오른 7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종가 76만8000원)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연초 31만4000원이던 LG화학의 주가는 배터리 사업부 분사 가능성이 재부각된 데 힘입어 지난달 27일 78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오는 22일 열리는 테슬라 배터리데이 등의 이슈로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현재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를 통해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리튬인산철(LFP)계열의 배터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상하이 기가 팩토리에 사실상 셀 공급을 독점하고,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공급을 노리고 있는 LG화학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빠른 속도로 배터리 내재화 할 경우 주요 배터리 공급자인 LG화학과 경쟁사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배터리 데이 우려로 주가 조정 중이나 LG화학의 기술력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LG화학이 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분사를 선택할지에 모인다. 앞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사업 분사와 관련해 사업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늦어도 내년 물적분할 후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분사를 한다면 배터리부문을 100% 보유하고 있는 물적분할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보면 분사시 전지사업 부문에 대한 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고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PO전까지 LG화학의 배터리를 사기 위해 LG화학 주식을 사게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서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또한 “여러 사업부가 합쳐진 상태에선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배터리 부분이 따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주주 입장에선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업체 중에서 순수하게 배터리기업은 중국 쪽밖에 없었는데 (LG화학이) 중국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은 이유가 화학 등 복합기업이기 때문”이라며 “별도법인으로 출범할 경우 의사결정이 빨라지게 되고 순수배터리업체로서의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우연수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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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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