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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주한 미국대사에 "한미워킹그룹 2.0시대, 기능 재조정하자"
해리스 대사 첫 면담서 "미국 측 협력 요청"
2020-08-18 18:01:09 2020-08-18 18:01:0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워킹그룹은 그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재편하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히 지향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이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미워킹그룹의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한 '2.0 버전'을 만들자고 제안하며 "한미워킹그룹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워킹그룹이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기제로 작동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리스 대사에게 "저와 한미워킹그룹 2.0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처럼 남북관계도 교착 국면을 넘어 더 굳건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우리는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북한과의 관계 변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함께 추구한다"면서도 "한미워킹그룹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수혁 주미대사도 말했듯 효율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답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일부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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