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역재투자평가 희비…점포 축소 영향권
농협·기업은행 '최우수' 등급…하나·우리 등 '다소 미흡'…"매년 평가해 인센티브 제공"
입력 : 2020-08-13 15:14:53 수정 : 2020-08-13 15:14:5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금융당국이 지역재투자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은행 통폐합 가속화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지역재투자평가는 시금고은행 선정 평가에 반영되는 등 은행 사업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금융위원회가 지역재투자평가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시중은행 창구가 붐비는 모습. 사진/뉴시스

금융위원회는 13'2020 지역재투자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지역재투자평가는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지역 내 대출 및 인프라 ·투자 현황 등을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등 4개 부문 정량평가와 '지역금융 지원전략' 관련 정성평가로 구분된다. 평가등급은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지역에서 개별 평가등급을 부여한 후 그 결과를 종합해 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 등으로 구분한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선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종 등급에서 '최우수'를 받았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우수', 우리·하나·수협·씨티 등은 '다소미흡' 등급으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은 '미흡' 등급으로 가장 평가가 낮았다. 지역별 최우수 등급 취득수는 농협은행(8) 기업은행(5) 신한은행(3) 국민은행(3) 하나은행(2) 순이다. 
 
지방은행에선 전북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다수의 지방은행은 본점 손재지 및 인근 지역에선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중에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종 등급에서 '최우수'를 획득했다. 지역별 최우수 등급 취득 현황을 보면 한국투자(3) OK(2) SBI(2) 예가람(1) JT친애(1) 페퍼(1) 웰컴(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표가 공개되면서 은행 지점 축소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지역재투자평가를 시금고 선정에 반영하는 등 간접적으로 은행 점포 축소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앞서 은행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 통폐합에 돌입했지만, 금융당국은 고령층 고객에 피해가 간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오는 18일까지 신청을 받는 부산시금고 선정 평가에는 처음으로 '지역재투자' 배점이 신설됐다. 제주교육청도 지역재투자평가 결과를 금고 선정에 반영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진행 중이다.
 
향후 금융당국은 시금고 선정 이외에 지역재투자평가 지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역 내 대출 및 인프라 현황을 매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지역재투자 추이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여신 중 평가지역(비수도권)이 36.1%를 차지했다. 또 은행이 취급하는 평가지역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95.4%를 기록해, 전년 말(95%)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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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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