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빈민촌서 집단면역? 주민 57% 항제보유…WHO, 위험성 경고
입력 : 2020-07-30 17:49:13 수정 : 2020-07-30 17:49:13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에서 주민 57%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항체보유율로 ‘집단면역’이 형성된 첫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뭄바이시 당국이 뭄바이 교외의 빈민가 다히사르?쳄부르?마퉁가 주민 6936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주민 57%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도 뭄바이의 빈민촌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집단 면역은 인구 약 60%가 항체를 갖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 중 일부 확진자가 생겨도 확산이 어렵다는 이론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 일부 유럽 국가들이 집단 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을 제안하기도 했다.
 
뭄바이 빈민가는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집단면역에 가까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환경에 주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자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뭄바이 빈민가가 집단면역 소식을 접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집단면역 형성은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 긴급준비대응을 책임지는 마이크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화상 질의응답에서 “집단 면역으로 방역을 달성하겠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이는 의료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전체 인구의 60~80%가 바이러스에 감염 후 회복되거나,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항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러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그 수치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의 공동체를 무너뜨려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구의 70%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병원에는 환자가 넘쳐나고,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며 “코로나19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죽지 않더라도) 상당 기간 신체를 쇠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했다. 
 
한편 그동안 각국에서 진행한 항체 조사에 따르면 미국 뉴욕 시민들의 경우 전체 주민의 21.2%(4월 기준), 스웨덴 스톡홀름의 시민들이 14%(5월 기준)가 면역력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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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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