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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최저임금 인상 이중고…유통업계, 무인화 속도
외식프랜차이즈 이어 대형마트·편의점 무인화 바람
2020-07-15 14:45:53 2020-07-15 14:45:53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으로 프랜차이즈·유통업계 무인화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접촉을 꺼리는 문화까지 확산되고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인화 작업은 인건비 절감 효과는 있지만 동시에 고용불안도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1.5% 인상된 872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가맹점주의 비율이 높은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본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경영주의 부담으로 작용되고 이는 본사의 이익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본사 차원에서도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무인 결제기 도입이 가장 활발한 상태다. 패스트푸드 업체별 키오스크 도입률은 롯데리아 76.6%, 맥도날드 64.3%, 버거킹 92.4% 수준이다. KFC는 지난해 키오스크 도입을 100% 마쳤다.
 
패스트푸드 업체에 이어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무인화 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현재 50개 점포에서 512대의 무인 계산대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전국 140개 점포 가운데 95여개 매장에 무인 계산대를 설치해 도입률이 67.8%에 달한다.
 
편의점 GS25와 CU도 무인점포를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GS25는 무인, 하이브리드(야간 무인)형 점포 등 스마트 스토어를 현재 100여점 운영하고 있다. CU는 130여개의 무인 점포를 운영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반 상권에서도 보안 걱정없이 안전하게 무인 운영이 가능한 '시그니처 DDR점'을 오픈했다. 
 
이처럼 무인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한쪽에선 고용불안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무인화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를 비롯한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무인화 도입 여부에 따른 고융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DDR점. 사진/세븐일레븐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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