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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대한제강, YK스틸 철근 인수…"시장 입지 넓힌다"
2020-06-24 15:26:33 2020-06-24 15:26:3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한제강이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YK스틸 철근 사업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한제강은 이를 통해 시장 입지를 넓히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3위 철근업체 대한제강이 지난 19일 이사회를 통해 YKS의 지분 51%를 468억원에 인수했다. 
 
대한제강 공장 전경. 사진/대한제강
 
YKS는 국내 5위 철근업체 YK스틸이 물적분할해 새로 설립한 회사이며, 이번 물적분할로 YKS는 YK스틸의 철강 제품 제조, 판매 사업을 승계받게 된다. YK스틸은 일본 야마토공업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해외 자회사다. 
 
대한제강은 지난 1954년 설립된 철강 제조업체로 철근, 발렛 등을 주로 생산한다. 종업원은 450여명이며 올 1분기 별도 매출 1755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냈다. 
 
대한제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철근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제강 생산능력은 연 155만톤이며 YK스틸은 118만톤 정도다. 두 업체의 연간 생산 능력을 합치면 273만톤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단숨에 업계 2위인 동국제강(275만톤)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다. 업계 1위는 335만톤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이다. 
 
생산 설비 확대로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철강 경기가 둔화된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하락하면서 철강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한제강은 YK스틀의 철근 생산설비를 하나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계획이다. 
 
인수 배경에 대해 대한제강 관계자는 "철근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설비를 통합하면 장기적으로 제조 원가가 낮아져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절차는 오는 9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최종 인수 절차는 9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YK스틸의 철근 사업부 종업원은 YKS에서 그대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격협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판매량을 조절해 판매 가격을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철근 시장내 입지가 넓어지면 철근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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