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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12조원 공적자금 수혈…국내 항공업계는?
2020-05-26 10:15:11 2020-05-26 10:15:11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이 정부로부터 약 90억유로(약 12조원)의 지원을 받는다. 타이항공 파산에 이어 항공업계 불황이 짙어지는 국면에서 루프트한자가 회생할지 주목된다. 독일 정부가 루프트한자 청산이 아닌 출자전환 후 재매각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항공시장에서는 경쟁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26일 현지언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루프트한자는 25일 성명에서 독일경제안정화기금(WSF)가 '안정화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원금 90억유로 중 WSF는 57억유로를 지원한다. 또 국영 독일재건은행(KfW)이 3년 동안 최대 30억유로를 대출해준다. 대신 독일 정부는 루프트한자의 지분 20%를 주당 2.56유로에 매입하게 된다. 총 액수는 약 3억유로 규모다. 
 
정부는 루프트한자 이사회의 의석 2개를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한 매입한 주식 전체를 오는 2024년까지 모두 매각해 지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 주가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반토막 난 상태로, 25일 증시에서 주당 8.64유로에 마감했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1분기에만 12억유로의 경영손실을 보고한 바 았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 구조조정도 채권 출자 후 매각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HDC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철회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전망이 어둡다. 이 와중에 항공업 회생을 선택한 독일 사례가 항공업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국내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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