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분석)'신한 티머니 Pay & GO' 대 '농협 K-패스카드'

시내 대중교통은 신한…교외 자주 간다면 농협할인 한도 낮고 실적 맞추기 까다로워

 

[뉴스토마토 윤지혜 기자]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K-패스가 시행되면서 이와 연계된 대중교통 특화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K-패스 기본 혜택에 카드사별 추가 할인을 더한 상품을 내놨습니다. 대중교통 할인 범위가 넓고 할인율이 높은 신한카드 '티머니 Pay & GO'와 NH농협카드 'K-패스카드'를 비교해봤습니다. 

 

티머니 Pay & GO는 K-패스 할인 외에 대중교통 30% 할인을 제공하고, 전동 킥보드와 공유 자전거(따릉이)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K-패스카드는 대중교통 할인 뿐만 아니라 일반철도와 KTX, SRT 등 철도 할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K-패스 할인 외 추가 교통 혜택들은 할인 한도가 낮은 데다 월 의무 사용 금액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만으로 할인 혜택을 다 받기 어렵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신한 티머니 Pay & GO'와 '농협 K-패스카드'는 K-패스 기본 할인 외에도 교통 수단 이용 시 추가적인 할인 혜택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NH농협카드 갈무리)

 

카드사, K패스 환급 외 자체 할인 추가

 

티머니 Pay & GO는 기본 K-패스 할인 혜택 외 모바일티머니와 티머니 GO 앱을 이용하면 제공되는 교통서비스 추가 할인이 강정입니다. 모바일티머니 앱 내 교통카드 서비스에 티머니 Pay & GO 신한카드를 등록한 후 버스나 지하철 이용하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기준 성인 요금이 1500원인 버스를 K-패스의 최소 할인 조건인 15회 탑승해 2만2500원의 요금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일반인 기준으로 K-패스로 4500원을, 교통서비스 할인으로 6750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겁니다. 중복 혜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2만2500원만 사용해도 1만1250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폰은 모바일티머니 교통카드 발급이 불가하고, 모바일티머니 앱 대중교통 할인 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없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용자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티머니 GO 앱을 이용해 고속·시외 버스와 택시, 따릉이, 킥보드를 탈 경우에도 20% 할인이 가능합니다. 도심에서 따릉이와 킥보드로 출퇴근하는 이용자들에게 쏠쏠한 혜택입니다. 티머니 GO 앱에서 결제 수단으로 모바일티머니 또는 티머니페이에 티머니 Pay & GO 신한카드를 등록해 티머니 GO 서비스 이용 시 할인이 적용됩니다. 하루당 1회, 1회 기준 2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교통서비스 할인은 버스, 지하철, 고속·시외 버스와 택시, 따릉이, 킥보드 할인 모두 포함해 월간 통합 할인 한도 내에서 가능합니다. 전월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은 7000원,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만2000원, 100만원 이상이면 1만8000원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만으로는 최대 할인 혜택을 받기 힘든 점은 아쉽습니다.

 

대중교통 외 생활 서비스 부분에서도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현대·신세계·롯데·갤러리아 등 4대 백화점과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5대 편의점에서 5% 결제 할인이 가능합니다.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5% 할인,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 등 커피전문점에서도 5% 할인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월 실적 금액에 비해 할인 한도가 적은 편입니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면 5000원,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만원, 100만원 이상은 1만5000원 한도입니다.

 

KTX부터 렌터카, 카쉐어링 할인 혜택

 

K-패스카드도 K패스 대중교통 할인 외 모빌리티 특화 할인 혜택을 더했습니다. 특히 일반 철도나 KTX, SRT 할인은 다른 카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혜택입니다. 렌터카나 카쉐어링, 전기차 충전을 이용할 경우에도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멀리 갈 때 이용하는 철도나 카쉐어링 서비스 할인이 가능해 교외로 출장을 가거나 나들이를 가는 이용자들에게 유리합니다. 전기차 충전도 10% 할인 가능합니다. 

 

K-패스카드 할인 한도 역시 전달 카드 실적과 연동됩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내에서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이면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2만원까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활 서비스 부분에서는 이동통신요금과 오픈마켓, 배달앱 등 다양한 영역에서 5% 할인을 제공합니다. SKT·KT·LG U+ 등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와 쿠팡·11번가·G마켓·옥션·농협몰 등 오픈마켓,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에서 5% 할인을 제공합니다. 종합스포츠센터·요가·수영장·볼링장 등 스포츠 부분과 올리브영에서 5% 할인이 주어집니다. 전월 이용 실적이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은 5000원, 80만원 이상은 1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에서도 10% 할인을 제공합니다. 스타벅스·이디야·커피빈·투썸플레이스에서 월 2000원까지 2회에 한해 할인이 가능합니다.

 

카드별로 주어지는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생활 양식을 고려해 카드를 선택하면 합리적으로 K-패스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한 정류장의 서울 시내버스 모습.(사진=뉴시스)

 

윤지혜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