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체제, 긍정평가 속 원구성 첫 시험대
지도체제 전환·한국당 합당 '성과'…대여협상·무소속 복당 '과제'
입력 : 2020-05-24 06:00:00 수정 : 2020-05-24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취임 초반 행보에 대해 당 안팎에서 긍정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며 변화·쇄신 의지를 보여준 데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내부 혼란 수습에도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의 최근 행보는 반성과 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당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참석해 5·18폄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등 관련법안 처리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5·18 단체 관계자들이 "사과에 진정성을 느꼈다"며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통합당 지도부를 환대하며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가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도 이전과는 다른 행보다. 보수진영의 당대표급 인사가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참석한 것은 2016년 당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후 4년만이다. 봉하마을 방문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은 주 원내대표의 두 번째 외부일정으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주 원내대표 "국민통합의 의미가 있고 해서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총선 참패 이후 혼란한 당 지도체제를 수습하는 데에도 성과를 보여줬다. 통합당은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로 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당선자들의 의견을 모으기 전까지 주 원내대표가 직접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소통하며 비대위의 임기와 권한 등을 논의했다. 향후 상임전국위에서 8월말까지 전당대회를 열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당헌 개정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다른 당내 쟁점으로 여겨졌던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이달 내에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유철 한국당 대표를 만나 합당 추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두 당의 합당수임기구 구성에 돌입하는 등 신속히 움직였다.
 
다만 향후 여당과의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얼마나 실속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는 의석수대로 배분'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 몫'과 같은 기존 원구성 관행을 깰 수 있다며 압박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 법제사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회를 지켜내야 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을 탈당한 4명의 무소속 당선자들 복당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일도 주 원내대표의 향후 과제로 꼽힌다. 당 내부에서는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 다만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당선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주 원내대표가 4명의 당선자들 복당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한 조율을 원만히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윤상원 열사의 비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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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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