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문 대통령, 북미 진전 없으면 밀고 가려할 것"
입력 : 2020-05-21 14:05:41 수정 : 2020-05-21 14:05:4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 "올해도 북미 간 진전이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충분히 소통하되 부정적 견해가 있더라도 일을 만들어 밀고 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오는 22일 출간되는 '창작과 비평' 2020년 여름호 대담에서 "지금 남북이 하려는 것은 국제적 동의도 받고, 막상 논의하면 미국도 부정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자"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2일 오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 민주당 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 전 실장은 비핵화 과정이 교착상태인 원인으로 '하노이 노딜'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니라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제재를 먼저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불가역적 비핵화의 시작인 영변 핵시설 해체를 제시했는데도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남북이 양자 간 합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실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우리 마음대로 북미 관계를 풀 수 없다면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미국은 월경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 물자가 넘어가면 무조건 규제하려 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당장 실천해야 할 과제로 '남북 정상회담'을 들었다. 그는 남북 정상이 수시로 민족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한 것을 거론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겠다고 한 것을 지금 실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여러 정세를 토론하고 상대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하면 성과로 더 잘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일반 제도정치에 몸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남북 문제에 제도 정치에서의 역할이 있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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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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