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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WHO총회서 코로나 확산 놓고 신경전
2020-05-19 10:07:12 2020-05-19 10:07:12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격돌했다.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책임 소재를 놓고서다.
 
18일(현지시간) 194개 회원국 등이 참여한 WHO 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나선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통제불능에 빠진 주요 이유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며 "WHO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취득하지 못했고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에이자 장관은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확산에서 중국의 책임이 있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한 회원국이 투명해야할 의무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전 세계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했다"고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
 
에이자 장관은 그러면서 "WHO가 정보 공유와 투명성을 증진해야 한다는 핵심적 임무를 이행하는 데도 실패했다"며 "현상 유지는 용납할 수 없다. WHO는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자 장관에 앞서 기조연설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개방성, 투명성,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왔다”며 “WHO와 각국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자평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그동안 얻은 경험과 교훈을 돌아보고 국가·세계적 팬데믹에 대비하고 대응법을 개선하기 위한 권고를 하기 위해 최대한 조속히 적절한 때 독립적 평가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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