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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콕' 늘자…에어컨 서비스도↑
2020-05-18 10:05:26 2020-05-18 10:05:2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이 늘면서 에어컨 청소와 함께 에어컨 AS(애프터서비스)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에어컨을 정비하고, 청소 요구 문의가 늘고 있다.
 
18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7월과 8월 에어컨 방문 수리를 요청할 경우 AS를 받기까지 5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AS 신청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에어컨 사전점검 접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TV나 냉장고 등 다른 제품의 방문수리를 요청했을 때 에어컨 추가 점검을 제안하는 '플러스원' 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감염 발생으로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고3 등교 연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접수된 에어컨 세척 건수 또한 작년 동기에 비해 15% 늘었다.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것도 에어컨 AS 대란을 예고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5월 들어 전국 최고 기온이 25℃를 넘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기후센터는 5~8월 한반도 인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매년 발생하는 에어컨 고장 10건 중 6건이 7월과 8월에 몰린다"면서 "올해도 에어컨 서비스 여름철 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더위가 본격화하는 다음달 중순 직전인 이달 말까지 기다림 없이 점검을 받을 수 있는 시기로 가늠하고 있다. 여름철 대란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서비스는 3월부터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2일, LG전자는 19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접수되는 에어컨 AS 3건 중 1건은 간단한 조치로 해결 가능하다"면서 "수시점검으로 트렌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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