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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신 잇몸'…삼성폰, A시리즈 앞세워 유럽·중동 시장 1위 수성
'프리미엄폰' S20 부진 상쇄…1분기 불황 속 화웨이 격차 벌려
2020-05-12 14:04:07 2020-05-12 14:52:54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EMEA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2270만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29.5%로 1위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지난해 동기(2750만대·32.8%)보다 출하량이 500만대 가량 급감하고 점유율도 3% 넘게 하락했으나 지난해 1분기 9.7% 포인트 차이이던 2위 화웨이와 격차를 11.1%포인트 차로 벌렸다.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주요 소비처인 유럽 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덩달아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가 준 게 1분기 삼성의 전체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 다만 새로운 A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한 게 1위를 지키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갤럭시S20은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순위 10걸에 포함되지 못한 반면 갤럭시A51(600만대)와 갤럭시A10S(500만대)는 각각 3위와 4위, 갤럭시A20S(400만대)와 갤럭시A01(300만대)는 각각 7위와 8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조치에도 불과하고 저가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18.4%로 지난해 동기(23.1%)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다만 저가 모델의 비중이 더욱 늘면서 평균 판매 가격도 하락했다.
 
아이폰11 시리즈의 호조를 등에 업은 애플은 13.0%로 상위 5걸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동기(11.9%)보다 점유율이 상승한 3위였고 중국 트랜션이 11.2%로 4위, 샤오미가 9.5%로 5위였다. 샤오미가 상위 5걸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연간성장률(76.5%)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EMEA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8.0% 감소한 7690만대였고 서유럽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8.8%가 감소했다. 1분기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는 2분기에는 수치 감소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IDC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3월 본격적으로 폐쇄가 진행되면서 1분기 코로나19 영향은 상대적으로 짧았다"며 "앞으로 각 브랜드들은 새로운 온라인 시장 집중을 위해 마케팅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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