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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확산, 부동산거래위축→경제위기 올수도"
2020-04-27 15:36:43 2020-04-27 15:36:4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주택거래가 글로벌 경제위기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면 민간 소비지출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코로나19 사태의 경기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주택 거래량이 사스발생 당시(-3.0%) 또는 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19.8%) 수준으로 거래양이 줄어들 경우 민간 소비지출이 연간 0.23~1.5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7일 오후 임대 현수막이 걸린 서울 중구 명동의 상점. 사진/뉴시스
 
연구원은 거래량이 3.0% 감소할 경우 민간소비지출의 실질 감소액이 5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산업은 생산유발효과 7400여억원, 부가가치 1조9000억원, 고용1만6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거래량이 19.8% 감소한다면 연간 민간소비지출의 실질 금액이 3조2000억원 하락해 부동산 산업은 생산유발효과 4조6000억원, 부가가치 12조2000억원, 고용은 1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거래가 줄어들면 상가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시장이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자영업자 등 임차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거래감소와 자산가치 하락, 금융부식 확대, 경매 증가 형태로 그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최근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며 부동산 리츠 지수가 증시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해외 사례를 종합할 때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부동산 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단계별 정책 수단 도입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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