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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통합당 '세대비하' 김대호 제명 의결…"당에 유해한 행위"
중앙당 윤리위서 징계 확정…최고위 거쳐 후보 자격 상실
2020-04-08 10:34:26 2020-04-08 10:34:26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 후보(서울 관악갑)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김 후보는 당의 제명으로 총선 출마 자체가 무산됐다.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며 당원 징계의 건(제명)을 의결했다.
 
김 후보에 대한 제명 징계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 후보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 4·15 총선 후보 등록 자체가 무효가 돼 통합당은 관악갑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된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권역 현장 회의 당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세대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날인 7일 방송 토론회에서도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틀 연속으로 특정 세대에 대한 비하 발언을 내놓자 당 지도부가 김 후보를 제명키로 하고 윤리위를 통해 징계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말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첫날 말실수를 해서 그걸 한번 참고 보자 생각했는데 다음 날 거의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며 "그것이 다른 후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본인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불가피하게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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