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전 총리 “아베, 총리직 사퇴해야” 작심 비판
입력 : 2020-03-31 13:44:14 수정 : 2020-03-31 13:44:1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31일 발매된 주간지 슈칸아사히에 실린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는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 결재 서류 조작 사건 등을 거론하며 누가 봐도 (아베 총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공문서를 고친 것은 아베 총리가 나 자신이나 아내가 관여했다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둔다고 국회에서 말한 것에서 시작됐다국회에서 총리가 관여했으면 그만둔다고 말했으니 결국 책임지고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2016년 일본 정부가 오사카의 국유지를 모리토모 사학재단에 감정가 8분의1수준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이 국유지에 들어설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을 맡는 등 재단과 아베 정권의 유착관계가 주목받았다.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 사진/ ANNnewsCH 유튜브 캡처
 
지난해 벚꽃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장기집권으로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 것이라며 이런 것까지 잘도 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벚꽃 스캔들은 정부 예산으로 매년 봄 진행되는 벚꽃을 보는 모임행사에 지지자들을 초청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해명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위증을 했단 논란도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도쿄올림픽 연기와 관련해 적절한 판단이었다면서도 내가 총리였다면 애당초 여름 올림픽은 유치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코로나 대책으로 국민에게 수십만엔(수백만 원 수준)을 나눠 준다고 말하는데, 흩어서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 ‘소비세 제로도 그렇다. 앞으로 소비세는 중요한 재원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중 아베 총리를 관방부장관, 관방장관, 자민당 간사장으로 발탁해 정치적 힘을 실어줬던 인물이다.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퇴임 후 자민당 총재와 총리로 취임했다.
 
퇴임 후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원전 재가동 정책 등에 관해 종종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나 아베 총리의 거취까지 거론하며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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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권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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