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로 대공황 막자①-상)전세계 뒤덮은 코로나19…짙어지는 세계 대공황 그림자
IB, 글로벌 성장 최악 1.2%↓…70년만 두번째 마이너스 위기
생산·소비 사실상 '셧다운'…고용 치명타로 뿌리부터 휘청
입력 : 2020-03-30 06:00:00 수정 : 2020-04-06 16:02:39
세계경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생산차질의 수준을 넘어 현실화하고 있는 수출·내수의 동반침체는 또 한 번의 글로벌 '경제 대공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달리 ‘공중 보건 위기’에 힘없이 무너지며 경제는 물론 사회붕괴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지금까지의 경제 대공황 상황들을 점검해보고, 또 한 번의 경제 대공황을 막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총 5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짙어지는 세계 대공황 그림자
②대공황 위기 마주한 국내 기업들
③흔들리는 한국경제 '역성장' 현실화하나
④세계 각국 대공황 어떻게 극복했나
⑤대공황 방지 해법은 '고용유지'
 
[뉴스토마토 김하늬·정성욱 기자] "인류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경제 대공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선진 경제권인 미국과 유럽까지 휩쓸면서 전 세계가 유례없는 경제쇼크에 직면했다. 치료제 개발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는 '아노미' 상태다. 세계 각국이 막대한 재정을 풀어 경기추락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재로선 역부족이다. 특히 과거 대공황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장기불황의 방아쇠가 됐던 기업의 줄도산과 대량해고가 현실화할 경우 전 세계 경제는 전례없는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미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한 세계경제는 산업별 경제 엔진이 멈춰섰고, 대량 실업자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컨센서스는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을 작년 말 3.2%에서 이달 말 0.6%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1.2%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만약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그 만큼 세계 대공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950년대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0.1%가 유일해 70년새 두번째 역성장 가능성에 직면했다. 
 
 
이는 첫 글로벌 '보건위기'이기도 하다. 각 국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총 174개국에서 636533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수는 미국이 121117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가 92472명으로 중국 81439명을 넘어섰다. 사망자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중국보다 많은 각각 123, 569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자 최다 발생수에 미국과 유럽국가 6개국이 모두 포함됐다.
 
무엇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아지면서 곧바로 경제적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 전역의 경제활동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자택 대피' 명령으로 이동이 제한된 미국인만 인구의 55%18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실업대란은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283000건으로 둘째주 282000건보다 1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2차 오일쇼크때인 1982년 기록 695000건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다.
 
제조업생산과 소비관련 심리지표도 크게 하락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 12.9에서 -21.5로 폭락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 제한, 사업장 영업중단 조치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추후 발표될 경제지표는 더 악화된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유럽 또한 이동제한 조치, 휴업 등이 본격화하면서 실물경제의 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이번달 구매자관리지수(PM)예비치는 31.4로 전월보다 2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이는 IHS마킷이 PMI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이기도 하다. 소비자신뢰지수(CCI)-6.6에서 -11.6으로 크게 악화했는데,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게다가 유럽 내에서는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일시적인 공장 가동 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각국이 엄청난 재원을 쏟아부어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펴는 동시에 직접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123조 규모의 긴급예산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현지시간)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이다. 우리나라 또한 11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비상금융조치를 100조원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코로나 진행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속도대로 퍼진다면 큰 충격 가능성이 있다""유럽 미국의 치명적인 확진자나 사망자가 늘고, 공장 폐쇄가 이어진다면 심각한 경제위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대공황 같은 위기까지는 장기화와 전세계 국가 경기부양 대응력에 연관이 있어 지속성을 봐야할것 같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훨씬 타격이 클 것으로 보여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하늬·정성욱 기자 기자 hani487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하늬

적확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