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정기예금' 시대 도래…국민·농협·기업 등 수신금리↓
입력 : 2020-03-29 12:00:00 수정 : 2020-03-29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결정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조정에 들어갔다. '0%대 정기예금' 시대가 본격화한 셈이다. 최근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주요 은행들도 재차 핀셋 조정을 단행해 수익 방어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인하했다. 일반정기예금은 거치기간에 따라 0.30~0.40%포인트 인하하고 1년 미만 적립식 예금은 0.45%포인트씩 일괄 낮췄다. 주택청약예금은 0.40%포인트 줄여 연 1.25%로 변경했다. 
 
같은 날 국민은행은 일반정기예금 금리를 0.15~0.25%포인트 인하하는 등 거치식·시장성예금, 적립식예금, MMDA(수시입출식 예금)의 금리 조정을 알렸다. 부산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일반정기예금 금리 0.25%포인트를 비롯해 일부 상품(BNK청준공감 적금)은 최대 0.55%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췄다. 하나·우리·기업·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도 지난 18일부터 잇따라 수신금리 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조정으로 1년 만기 기준 농협은행 일반정기예금 기본금리는 0.70%로 떨어졌다. 기업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0.80%로, 국민은행 일반정기예금 기본금리는 0.80%로 내려 0%대 정기예금 시대가 도래했다. 
 
은행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에 달하는 '빅컷'을 단행한 만큼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4대 은행들이 이달 초 시장금리를 선반영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재차 금리 조정에 나서는 이유다. 은행에 있어 예·적금은 금융채나 CD, 환매조건부채권 등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다. 시장금리와의 차이만큼 수익성엔 악영향을 끼친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안전선호 자산이 커지면서 여신 증가가 가팔라졌다. 여신 증가가 부담으로 다가온 은행들은 금리 조정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증가한 은행 수신 잔액은 35조9000억원으로 5년 2개월 새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조원)과 비교해 4배(38조6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경제 불확실성에 시장금리 변동폭이 큰 만큼 주요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 이후에도 일부 거치식 예금 등 상품에 대해선 추가 조정을 단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 시중은행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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