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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중공업, 성동조선 인수잔금 납입 완료…"다음달 1일부터 재가동"
2년만에 법정관리 졸업 눈앞…"코로나도 문제없다"
2020-03-25 12:30:44 2020-03-25 12:30:44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HSG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 인수잔금 납입을 마쳤다. 성동조선은 2년만에 법정관리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선소는 당장 다음달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 
 
25일 창원지방법원에 따르면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전날(24일)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계약금 2000억원 중 잔금 1800억원을 납입 완료했다. 
 
성동조선해양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지난해 11월 HSG중공업은 성동조선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인수 금액의 5%에 해당되는 계약이행보증금을 지급했다. 같은해 12월 인수 본계약 때도 5%을 추가 납부해 인수가 2000억원 중 10%를 선납한 바 있다. 이번에 HSG중공업이 잔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성동조선 인수절차는 마무리됐다.
 
성동조선도 지난 2018년 4월20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2년만에 법정관리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성동조선은 오는 31일 관계인집회를 연다. 관계인집회에서 합의한 회생계획안을 창원지법이 인가하면 성동조선의 회생절차도 끝이난다. 창원지법 관계자는 "HSG중공업이 전날 성동조선 인수를 위한 잔금을 처리했다"며 "향후 변제 완료여부와 회생계획안 진행 상황 등을 판단해 법정관리 종결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SG중공업은 당장 다음달부터 성동조선을 정상 가동 시킨다는 계획이다. HSG중공업 관계자는 "4월1일부터 조선소를 운영해 블록과 해양플랜트 설비를 만들 것"이며 "다만 성동조선 근로자는 차츰차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박 개조시장 진출도 아직 검토 단계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일감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가 문을 닫아 우리에게 넘어온 블록 물량이 있다"며 "이미 블록 도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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