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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강의도 예배도 온라인 라이브로
네이버TV, 라이브 중계 권한 기준 완화…카카오TV·아프리카TV, 방송 초보자 지원
2020-03-20 13:55:24 2020-03-20 13:55:2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의 주요 활동이 온라인 라이브 중계(생중계) 플랫폼으로 유입되고 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면서 온라인에서 활동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들은 라이브 중계 사용자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는 단체 활동이 필요한 채널에 대해 생중계 권한을 부여한다고 공지했다. 기존에는 채널 구독자를 1000명 이상 보유해야 생중계가 가능했다. 네이버TV는 이 기준을 300명으로 낮춰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라이브 중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지원책을 통해 약 4000개의 채널이 신규 라이브 권한을 받게 된다. 단, 생중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법인과 종교단체에게 우선적으로 생중계 권한을 부여한다. 이는코로나19로 인한 단체 활동에 제약을 겪는 단체를 위한 지원으로, 개인적인 용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라이브 권한이 필요한  법인과 단체는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된다. 네이버TV는 현재 활성화된 종교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18일에 라이브 권한을 부여했다.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는 20일 라이브 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온라인 강의를 라이브로 하는 방법을 담은 가이드를 공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단체 활동을 카카오TV 라이브로 대체하기 위해 방송 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며 "라이브 방송을 하기 위해 가이드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TV는 정부가 지난 2월23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이후 약 한 달간 방송 이용자 수가 평소 대비 약 40% 증가했다. 예배와 강의 등의 방송이 기존보다 늘었다. 카카오TV는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라이브 중계를 할 수 있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왼쪽)가 출연한 '온라인 방송 아주 쉬워요' VOD 영상의 한 장면. 사진/아프리카TV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 이후인 2월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된 교양·학습 카테고리의 누적 방송 수가 1월1일부터 2월23일간의 기간에 비해 약 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양·학습 카테고리의 평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4배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대학교 강의, 학원 강좌, 기업 세미나, 부동산 정보 등 교양·학습 카테고리 누적 방송수와 동시 시청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VOD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또 생방송 환경 구축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전문가인 테크BJ가 원격으로 지원해준다. 
 
구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의 라이브 중계는 PC나 웹캡에서는 구독자 수 제한 없이 가능하지만 휴대폰·태블릿PC 등 휴대 기기에서는 채널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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