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에 주가 방어 나선 상장사들
SK이노베이션·현대중공업·네이버 등 자사주 취득결정
올들어 55개사 공시…주주가치제고·책임경영의지 피력
입력 : 2020-03-15 06:00:00 수정 : 2020-03-15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급락한 주가를 방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시스템 카인드(KIND)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5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곳)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사주 취득 규모가 가장 크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1월말 자사주 462만8000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작년말 15만원에서 13일 8만6500원으로 42%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자사주 취득예정금액은 5785억원이며 취득예상기간은 2월3일부터 5월2일까지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취득주식총수는 48만8000주로 발행주식의 3%에 해당한다.

취득 예정금액은 1293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은 오는 5월6일까지 자사주를 취득 후 소각할 계획이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주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는 21만5000원으로 작년 말 대비 36.4% 하락했디.

NAVER(035420) 또한 자사주 소각에 동참한다. 앞서 네이버는 55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981억7500만원 규모다. 여기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46만7000주와 신규 자기주식 8만3000주가 포함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자사주 8만3000주를 3월31일까지 148억1550만원을 들여 취득하기로 했다.

금융사들 또한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저금리와 DLF 사태 등으로 부진해진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다.

코리안리(003690)는 지난달 27일 500만주를 396억5000만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으며, DB손해보험은 내달 30일까지 70만8000주를 305억8560만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085620)은 185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만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했으며 메리츠화재(000060)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9억3880만원 규모의 자사주 40만4000주 취득을 결정했다.

아울러 BNK금융지주(138930)는 2011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자사 주가의 안정 도모를 통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 강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001740)는 2201만500주를 396억5000만원에 매입하기로 했으며 LF(093050)는 자사주 78만주(100억6200만원 수준)를, 동국제강(001230)은 200만주(80억원)에 장내 매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디톡스(086900)(98억9400만원), 코웰패션(033290)(96억5000만원), 심텍(49억9998만원), 프로텍(053610)(30억원) 등이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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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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