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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코로나19 여파로 다시 뜨는 ‘페스트’·‘총, 균, 쇠’
바이러스 불안 심리에 생존 욕구 반영…서점가 바이러스 관련 서적 판매 급증
2020-03-12 00:00:00 2020-03-12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남프랑스의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 언제부턴가 거리 곳곳에서 죽어가는 쥐 떼들이 발견된다. 봉쇄된 무방비 도시에 질병은 확산되고 사람들은 죽음과 투쟁을 벌이기 시작한다. 1941년 알베르 까뮈가 파리에서 기자로 일하며 쓴 소설 ‘페스트’.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사태로 질병에 맞서는 인류를 그린 이 소설이 재차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알라딘의 ‘5~11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접집 시리즈로 출간된 까뮈의 ‘페스트’는 이번 주 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도서와 예스24 집계에서 책은 각각 8위, 9위에 올랐다.
 
실제로 ‘페스트’ 외에도 최근 서점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책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 [뉴스토마토 기사 참조, (분석)'바이러스, 영원한 미개척지일까'…서점가 코로나19 관련 책 불티] 백신조차 없는 바이러스의 공포증,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그 실체를 파악하려는 생존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뉴스토마토가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의 도움으로 '코로나 여파 전후 주요 서점가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바이러스, 전염병 관련 서적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에서는 2월 관련 도서 판매량이 12월 대비 204.8%, 1월 대비 322.1% 가량 증가했다. 인터파크도서 역시 2월 관련 도서 판매가 1월에 비해 481%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1,2월 집계에서는 메릴린 루싱크의 '바이러스', 최강석의 '바이러스 쇼크', 울프의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등의 전문가들 책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류 운명을 바꾸는 요소 중 하나를 병균이라 지목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역시 최근 다시 떠오르는 분위기다. 책은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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