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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2019년 영업익 71.4%↓
"발주 감소에도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선방…초대형LPG선·셔틀탱커 등 수주 확대"
2020-03-10 18:59:43 2020-03-10 18:59:43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928억원으로 2018년보다 71.4%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 3587억원으로 13.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46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조선업 위기 이후에도 3년 연속 흑자를 지켜냈다는 평가다. 특히 작년 4분기엔 영업이익 1546억원으로, 일곱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던 같은 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다시 흑자로 돌렸다. 다만 2018년 4분기에 비해서는 51.6% 감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2조1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었고, 순손실은 90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뉴시스
 
회사는 지난해 수주 부진에 따른 향후 고정비 부담분 증가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선박 발주 감소와 선가 회복 지연 등 대내외 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또 2018년 말에 비해 2511억원 규모의 차입금 감소를 포함해 전체 부채가 5571억원 감소해 부채비율도 2018년 말 210%에서 200%로 낮아져 전반적인 재무 상황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이유는 지난 달 1심 판결이 난 주주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의 결과로, 현재 진행 중인 나머지 소송에 대해 추가로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 기존 주력 선종 외에도 초대형LPG운반선, 셔틀 탱커 등 다양한 선종 수주와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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