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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올해의 창작 산실', 코로나 여파에도 관객 만난다
2020-03-03 08:57:12 2020-03-03 08:57:1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내 대표 공연예술 지원사업인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올해의신작)'이 3월 일정을 공개했다.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일부 공연의 일정이 축소되거나 변경됐지만, 취소 없이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뮤지컬 부문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신작 뮤지컬 'Via Air Mail'과 '아티스 ARTIS' 두 편이 예정대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연극 '대신 목자' '의자 고치는 여인', 무용 'Hit&Run'도 회차를 줄이거나 무관중 생중계 형태로 관객을 만난다.
 
오는 3월 7~1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뮤지컬 'Via Air Mail'가 진행된다.‘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의 두 번째 소설 '야간비행'과 1920년대 항공 기록과 비행사들의 운항 일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됐다. ‘용기와 도전’이라는 원작의 메시지에 다채로운 음악이 더해져 문학적 가치와 예술성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배우 송원근을 비롯해 나하나, 황만익, 김유정 등 탄탄한 출연진도 기대 포인트다.
 
Via Air Mail.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6년부터 4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관객들과 만나는 뮤지컬 '아티스'는 오는 3월21~2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라틴어로 ‘예술, 재능’을 뜻하는 '아티스'는 19세기 말 프랑스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네 명의 예술가들의 재능, 부러움, 질투에 대한 흡인력 있는 심리 드라마다. 극 중 인물들이 저마다의 아픔을 이겨내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으로 최근 대학로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김도빈, 김히어라, 안창용, 현석준이 출연한다.
 
당초 3월6~15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던 연극 '대신 목자'는 6~8일까지로, 또 3월7~1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계획이던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은 12~14일로 축소 진행될 예정이다.
 
연극 '대신 목자'는 '레이디 맥베스', '서안화차', '하나코', '엘렉트라' 등 인간의 내밀한 심리 묘사로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 온 국내 대표 연출가 한태숙이 맡은 신작으로, 티켓 오픈 때부터 연극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연극 '대신 목자'.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이를 해치고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와 그 늑대를 돌봐온 사육사, 그리고 늑대 탈출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전박찬과 서이숙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동물과 인간의 유대관계 속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상실감, 죄의식 등을 폭넓게 성찰하고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의 특별 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직접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공연실황을 네이버와 함께 생중계한다.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의 경우, 12일 저녁 공연 실황이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 남자를 평생동안 사랑했던 여인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고전텍스트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과 배우의 신체에서 나오는 조형미가 어우러지고, 독특하게‘토론’이라는 형식으로 배우와 관객의 소통이 무대를 넘어 관객석까지 사유의 장으로 만든다.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3월 6일과 7일, 양일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던 무용 'Hit&Run'은 공연 취소 대신 6일 저녁 8시 한 회차만 무관중으로 네이버 생중계로 공개된다. 'Hit&Run'은 안지형 안무가의 신작으로, 야구의 ‘던지고, 치고, 달린다’라는 키워드를 통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추가적으로 2월에 공연됐던 연극 '아랫것들의 위'와 '마트료시카'의 공연실황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마트료시카'는 2일부터 4월1일까지, '아랫것들의 위'는 3월4일부터 4월3일까지 네이버TV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 사업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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