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인 입국금지시 우리도 금지대상 될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 책임 문제는 상황 종료 후 검토…신천지 신도 걱정돼"
입력 : 2020-02-28 18:00:59 수정 : 2020-02-28 18:00:5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을 입국 금지하면 우리 국민도 금지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할 경우 우리 사례가 다른 나라에 치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4당 대표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 책임 문제는 상황 종료 후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이후 중국인 입국자 중 새로운 확진자가 없고 하루 2만명 가까이 들어오던 중국인 숫자가 1000명으로 줄었다"며 "확진자가 늘면서 다른 나라가 (우리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고 격리하는데 걱정이 있고 외교적으로 불이익이 없어야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인 입국금지는 불가능하고 실익도 없다"며 "이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입국금지를 할 경우 우리 쪽 불이익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통합당 전희경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초기부터 입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며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입국금지를 하고, 급격한 확진자 증가 상태는 내부적으로 막고 차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야 이 문제가 신속하게 풀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대구의 신천지 검사 결과가 심각하다"며 "전국 곳곳에 신천지 신도들이 있어 대구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도 되고 방역 차원에서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대구·경북 지역 병상 확보에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함께 논의·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지역사회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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