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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장관 "수색단 투입해 ASF 종식할 것"
간담회, 지역 전파 확산 차단에 '총력'…"2020년 온실가스 '탈동조화' 실현"
2020-02-06 15:00:00 2020-02-06 15:35:2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올해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및 폐사체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속히 울타리를 보강하고 수색단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ASF가 종식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환경부의 주요 정책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조명래 장관은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조 장관은 "양돈농가 중심으로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ASF가 확장되고 있지 않지만 험준한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의 경우 제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강원 화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는데 주변 지역 전파·확산 차단을 위해 고강도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총 166건이 발생했는데, 올해 1월에만 83개체(50%)가 발견되는 등 동절기 들어 발생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화천 지역은 1월 최초 발생이후 광역울타리 경계선과 인접한 동측 지역(풍산리)에서 집중 발견되다가 최근 서쪽(산양리, 신읍리, 봉오리)에서도 발견되는 멧돼지의 '동남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강원 화천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조 장관은 "야생멧돼지 발생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간 상으로는 민통선 인근과 광역울타리 내부에 한정되고 주로 2차 울타리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먹이경쟁, 교미철 접촉빈도 증가 등 겨울철 특수성에 따라 전염·폐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2차 울타리 설치가 대부분 완료돼 개체수 감소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정책을 놓고 조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는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기후변화 정책을 주류화 하고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7년 대비 2.5% 이상 감축하고 탈동조화를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모니터링, 감축 정책 실효성 점검, 감축 실적과 평가 보고서 대국민 공개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출권 거래제에 대해서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의 수립과정에서 배출 허용총량이 증가함에 따라 산업계 감축부담이 줄어드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배출허용총량을 엄격하게 설정하고 유상할당 비율을 기존 3%대에서 10%대로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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