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무색 페트병과 일반 페트병을 분리해서 배출하는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실시한다. 분리배출된 폐페트병 10만톤은 2022년까지 의류용 섬유 원료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페트병 별도 수거함. 사진/환경부
5일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서울, 부산, 선안, 김해, 제주, 서귀포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시설에 무색 폐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단독주택에는 무색 폐페트병을 따로 담아 배출할 수 있는 투명 봉투를 시범사업 기간에 배부해 손쉽게 별도로 배출할 수 있게 한다.
부산, 천안, 김해, 제주, 서귀포는 이달 1일부터 분리배출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은 노원·도봉·성북구 등 25개 자치구에서 준비 여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점차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범사업의 성과 분석을 통해 해당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단독주택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폐비닐, 폐페트병 등 재활용품 재활용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 및 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값어치(유가성)가 낮고 이물질 비율이 높은 폐비닐과 시범사업 대상인 폐페트병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지역별 페트병 별도 요일제, 수거 전용차량 도입 여부 등의 효과분석을 통해 다양한 분리배출 및 수거방법 중 가장 합리적인 분리배출, 수거체계 제도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민간업계 유통망을 활용한 폐페트병 역회수 등 민관 협력사업도 확대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국내 폐페트병의 재활용품질을 높여 수입폐기물의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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