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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나흘새 11명 추가발생…전세기 교민에 3차·가족감염까지
총 15명 확진…중국 밖 첫 사망자 필리핀서 나와
2020-02-02 16:03:12 2020-02-02 16:03:1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흘연속 발생했다. 특히 2~3차 감염자에 이어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이 처음엔 음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이후 증세가 나타나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지역사회 추가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전일대비 추가 3명이 추가돼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20일 첫 발생부터 27일까지 4명이 발생한 후 이틀간 잠잠했지만 30일부터 나흘새 11명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에는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우한교민과 가족으로부터 전염된 3차 감염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먼저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13번 환자는 28세 남성으로, 이 확진자는 처음에 무증상으로 아산 시설에 입소했다가 증상이 발현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가운데 첫 확진자인 셈이다.
 
지금까지 전세기 2대를 통해 귀국한 우한교민은 총 701명이다. 이중 1차로 입국한 368명중 유증상자 18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현재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됐다. 하지만 1차 입국자 중 무증상자로 임시생활시설에 있었던 교민 중 1명이 확진환자가 됐다.
 
2차로 입국한 333명중 유증상자는 7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진단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326명은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교민들은 공항에서 바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해서 각각 1인실로 들어갔고, 1인실 안에서 증상이 발생해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해 격치치료를 하고 있다""교민 모두 11실에 자가격리 상태로 매일 2회에 걸쳐 모니터링을 하고있고, 언제든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검사 중인 326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유증상자 추가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는 입장이다.
 
사람 간 전파를 통한 2, 3차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이날 확진된 14번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일본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12번째 환자의 배우자다. 앞서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던 6번 환자 또한 가족 2명을 감염시킨 바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발생 속도도 빠르다. 이날 9시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총 14543명으로 사망자는 304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사망자와 환자가 하루만에 각각 45명과 2590명 증가해 총 사망자 수는 304, 총 환자 수는 1438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사망자가 300명을 넘은 가운데 중국 밖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필리핀을 방문한 44세 중국 우한출신 남성이며 지금까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보고된 적은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려는 국가별 대응 노력을 재차 촉구했다. 고든 갈리 중국 베이징 주재 WHO 대표는 1(현지시간) "각국은 바이러스의 유입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일단 유입이 되면 이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파악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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