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한겨울 '에어컨 대전'…"직접 관리 vs 자동 관리"
4계절 가전으로 부상, 청소와 관리 기능 강화에 초점
사용자 활동량 분석하는 'AI' 접목
입력 : 2020-01-17 05:45:19 수정 : 2020-01-17 05:45:19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겨울에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 양사는 에어컨이 4계절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을 통한 편리한 관리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며 상반기 가전 시장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왼쪽부터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한국B2B마케팅담당 임정수 담당이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16일 LG전자는 청담 디자이너클럽에서 신제품 간담회를 열고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이 탑재된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공개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무풍 에어컨'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 데 이어 에어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시작된 모양새다. 
 
양사는 에어컨이 소비자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지만 소비자가 직접 청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청소와 관리의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다만 삼성전자는 '직접 관리', LG전자는 '자동 관리'의 측면에 초점을 둔 것은 차이점이다. 
 
먼저 LG전자의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스스로 관리하는 4단계 청정관리를 내세운다. 지난해 초프리미엄 라인업 LG 시그니처 에어컨에서 처음 사용된 '필터 클린봇'과 송풍팬을 UV LED 살균하는 'UV나노'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접목했다. 또 에어컨 열교환기 건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CAC 인증을 받은 필터를 채용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에어컨의 기본 상품 철학을 '건강'에 두고 있다"며 "내부에 장착된 로봇이 계속해서 필터를 청소해주니 제품을 초기 상태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 무풍에어컨 신제품에는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이지케어’ 기능이 적용됐다. 또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제거하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 2020년형 무풍에어컨. 사진/삼성전자
양사는 인공지능 기능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을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에도 확대 적용했다. 또 무풍 에어컨 갤러리에만 적용됐던 빅스비 기반의 음성인식과 모션센서도 추가했다. 모션센서 탑재로 사용자의 재실 여부에 따라 제품을 제어해 주는 기능이 적용돼 절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상무는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을 예측하고 패턴 분석해서 불필요한 조작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며 "음성인식 적용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는데 갤러리 무풍에어컨을 사용하는 소비자 70~80%가 음성을 통해 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보고 빅스비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도 실내에 사람의 활동량을 감지해 최적의 운전모드로 동작하는 '3세대 인공지능'을 적용했다.에어컨은 감지된 활동량이 높을수록 설정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상황별 운전모드를 스스로 선택한다. 최근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가 CES 2020 현장에서 말한 인공지능 4단계 중에는 아직까지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시키는 '1단계' 수준이라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한편 양사는 에어컨 시장 점유율에 대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무풍 에어컨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LG전자 측에서는 시장의 1위는 LG전자라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아직까지 실적발표를 하기 전이어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자사의 유통채널과 홈매장에서 모두 경쟁사를 앞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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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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