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호남텃밭서 대격돌 예고
민주당 압도적 강세, 정의당 약진…제3지대 신당 등 다당 구도 '변수'
입력 : 2019-12-08 12:00:00 수정 : 2019-12-08 12:00:0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내년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범여권은 호남 지역 탈환을 두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집권여당으로서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뺏긴 호남 지분을 다시 찾아오는 게 절실한데 다당제 구도 등 선거까지 주요 변수가 산재해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 대응하기 위해 범여권은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라는 일시적 동맹을 맺었지만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호남지역을 두고 경쟁 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모두 호남 지역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제3지대를 흡수하고 호남을 기반으로 수도권으로 확장해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바른당 내 분화 세력, 평화당 내 합류 세력 등 광범위하게 모아 더 큰 세력을 만들 것"이라며 "총선을 앞둔 정계개편이 호남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계열의 텃밭이었던 호남은 이른바 '호남 홀대론'의 파장으로 국민의당을 대안 세력으로 꼽았다. 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했던 결과다. 이후 국민의당이 현재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다시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12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은 55.0%에 달한다. 이어서 정의당이 10.5%, 바른미래당이 3.9%, 민주평화당이 2.4% 순이다. 대안신당은 창당 절차를 밟지 않은 만큼 여론조사에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188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며 정의당의 약진도 기대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21대 총선을 예단하기엔 변수가 남아있다. 우선 민주평화당은 지난 4월 치러진 전주시의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를 주목한다. 당시에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민주당을 44대30으로 제치면서 희망을 봤다는 것이다. 
 
인물군 역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과 대안신당 내 현역 의원들의 인지도가 현재 민주당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해당 의원들의 지역기반이 탄탄한 만큼 당 지지율만으로 쉽사리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공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21대 총선이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 지역 총선은 범여권의 대결구도가 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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