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들은 6·3 지방선거의 진정한 승자로 국민의힘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민주당이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곳에서 승리하고 4곳에서 패배했음에도 국민 10명 중 4명이 진정한 승자로 국민의힘을 지목한 겁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승부처였던 서울에서도 '승자는 국민의힘'이란 평가가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선 승자로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절반이 채 안 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9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중 어느 정당이 이번 6·3 지방선거의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0.3%가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 진정한 승자가 민주당이란 응답은 34.3%였습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이어 2.4%는 진보당을, 1.2%는 개혁신당을, 1.1%는 조국혁신당을 진정한 승자로 바라봤습니다. '그 외 정당' 2.0%, '없음' 15.9%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입니다.
30대 "진정한 승자는 국힘"…4050조차 양당 '팽팽'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했지만 서울시장과 경남지사 등 핵심 승부처에서 패배했습니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곳 중 본래 13곳이 민주당 지역구였지만 9곳을 사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던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의 패배는 민주당에 뼈아팠습니다. 특히 이재명정부 출범 1년 후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집권 여당에 유리한 선거였음에도 민주당은 확실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민심도 다수는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로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승자로 국민의힘을 지목한 응답이 앞섰습니다. 30대 국민의힘 45.3% 대 민주당 26.0%, 60대 국민의힘 45.7% 대 민주당 31.2%, 70세 이상 국민의힘 41.3% 대 민주당 34.3%였습니다.
다만 20대를 포함해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선 승자로 양당을 꼽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20대 국민의힘 38.2% 대 민주당 36.6%, 40대 국민의힘 37.5% 대 민주당 36.4%, 50대 민주당 39.9% 대 국민의힘 34.9%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포함해 영남 등에서 진정한 승자로 국민의힘을 선택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승리라고 본 응답이 높은 것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종적으로 국민의힘의 승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국민의힘 43.7% 대 민주당 30.7%, 대구·경북(TK) 국민의힘 45.4% 대 민주당 27.2%,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54.0% 대 민주당 27.0%, 강원·제주 국민의힘 34.8% 대 민주당 26.5%였습니다.
전 지역 중 여당의 안방인 호남에서만 진정한 승자로 민주당을 지목한 응답이 앞섰습니다. 광주·전라 민주당 46.0% 대 국민의힘 32.4%였습니다. 다만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절반이 채 안 됐습니다. 이 외에 경기·인천 민주당 40.6% 대 국민의힘 35.1%,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36.2% 대 민주당 31.1%였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국힘 37.1% 대 민주 31.5%…진영별 엇갈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진정한 승자를 선택한 응답이 국민의힘 37.1% 대 민주당 31.5%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층에선 국민의힘 61.1% 대 민주당 18.8%, 진보층에선 민주당 58.0% 대 국민의힘 21.1%로, 진영별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에 대한 평가가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에선 민주당 61.3% 대 국민의힘 17.9%,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국민의힘 74.2% 대 민주당 6.8%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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