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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사 만난 윤석헌…"DLF사태 계기, 윤리경영 정착해야"
금융소비자 신뢰로 지속가능영업 강조
2019-12-02 11:30:00 2019-12-02 11:3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한국 금융시장은 DLF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 "그런만큼 금융소비자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이 국내 금융중심지 발전과 관련해 금감원에 의견을 제안하거나 건의사항을 개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윤 원장은 외국계 CEO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기에 앞서 당부사항을 먼저 전달했다. 
 
윤 원장은 "상품도입에서 해외 금융회사의 역할과 상품판매 과정의 판매사와 투자자간 기울어진 운동장 등 다양한 논란이 있다"면서도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은 이러한 영업 관행이 투자자와 금융회사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단기적인 이익을 좇는 영업 관행이
결국 투자자의 신뢰를 손상시켜, 금융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해친다"며 "(외국계 금융사들도) 지속가능영업의 관점에서 준법경영을 넘어 윤리경영을 정착시킴으로써 금융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경영모델을 뿌리내리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석헌 원장은 금융중심지 육성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금융중심지 추진 법안과 정책을 시행한지 이제 약 10년이 지났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한국의 규제 장벽이 높고, 세제 측면에서도 진입의 유인이 적을 뿐만 아니라, 언어와 생활환경도 다소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강점도 많이 있다"며 "한국은 연금자산 등 풍부한 금융자산과 역동적인 금융시장에 더해,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모두 한국 금융시장을 지탱하는 한 식구"라며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의 소중한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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