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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투쟁 돌입…지소미아 종료·패트 강행에 항의
2019-11-20 10:50:21 2019-11-20 10:50:2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여당의 지소미아 종료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움직임에 대한 저항 차원에서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중진의원들과 최고위원들에게 제가 오늘부터 단식에 들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단식 장소는 지난번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도입을 막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대표는 향후 단식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단식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정부여당의 지소미아 종료 움직임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을 여권이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앞서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시국 위기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요구했던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중대한 국가적 위기를 탈출하고자 그저께 문 대통령에게 긴급회의를 제의했으나, 청와대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며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나. 이 상황을 방치한다면 10월 국민 항쟁과 같은 엄청난 항거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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