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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구 증가 추세…시·자치구별 지원책은?
서울시,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 키워…'반려견 교육'에 집중
2019-11-17 15:14:10 2019-11-17 15:14:1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시민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가운데 시와 자치구 모두 '펫티켓(Petiquette, 반려동물 공공예절)' 교육 등 동물 공존 문화 확립에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 온라인 조사 결과와 ‘2018년 서울 서베이 자료’를 종합하면 2014년 18.8%였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지난해 20%로 늘었다. 반려동물의 종류는' 반려견'(84.9%)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반려묘(12.2%), 반려견과 반려묘(2.3%), 기타(0.6%)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올해 9월 기준 50만2000마리로, 이는 실제 키우는 반려동물의 40%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반려견 전문업체 '바우라움'에서 관내 초등학생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교육 및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치구 가운데 동대문구, 도봉구, 중구는 동물등록제 대상인 생후 3개월 이상 된 개 외에도 고양이 등록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고양이를 키우다 유실되는 경우가 있고, 이에 대한 민원 때문에 지난해 7월부터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지난 3월 발표한 2기 동물복지종합계획에서 '펫티켓'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시 반려동물 교육센터에서 동물의 이상행동을 교정하는 교육을 2023년까지 1만명을 대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반려견 놀이터를 10곳으로 늘리고, 동물복지지원센터도 2023년까지 서울 권역별 4곳으로 확대한다.  
 
자치구도 반려견 교육에 집중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반려동물 관련 축제를 진행하는 등 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동대문구는 현재 1만3243마리의 반려견이 등록돼 있으며, 반려견 아카데미를 통해 반려견의 사회화와 예절교육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내년 봄 개관을 목표로 휘경동에 955㎡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구 홈페이지에도 유기동물 찾기 코너를 신설할 예정이다. 
 
2018 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가 열린 지난해 3월 경기 용인 (구)경찰대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이 장애물을 넘으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만 7549마리의 반려견이 등록돼 있는 양천구 역시 올해 상반기부터 짖거나 무는 등 행동 교정이 필요한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참여하는 반려동물 행정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반려견을 비동반하는 반려동물 전반에 대한 에티켓 문화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동물등록제 추진과 함께 이번 가을철에는 2970주의 광견병 주사를 접종했다. 
 
서초구 역시 반려견을 훈련할 때 필요한 펫티켓 교육을 진행 중이며, 일 년에 한 번씩 반려견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마포구는 반려견 놀이터와 문화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우선 동물 등록률이 높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4월서울 용산구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강형욱 훈련사, 금양초 4학년 학생들과 반려동물을 기를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 등 '반려동물 에티켓을 지켜요, 펫티켓'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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