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여파…건설사, 자체사업으로 돌파구?
법인 토지 구매 증가…공공택지 관심도 높아질 듯
입력 : 2019-11-14 14:02:49 수정 : 2019-11-14 14:02:4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서울 주요지역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감소하면서 자금력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상한제 적용 이외 지역에서 자체사업 물량을 늘릴지 관심이 쏠린다. 자체사업은 도급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아 지금처럼 도급사업 물량 감소에 따른 리스크 분산이 가능해진다. 특히 상한제 적용 이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대형 건설사 참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자체사업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올해 들어 법인이 땅을 매입하는 건수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법인이 개인이나 또 다른 법인 등에게 땅을 구매한 건수는 1만424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만3323건 대비 6.9% 상승한 수치다. 특히 법인이 개인으로부터 땅을 구매한 건수가 9074건에서 99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정확한 땅 매입 목적을 확인할 수 없지만, 법인이 땅을 매입해 자체사업 등 수익사업에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자체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업지 확보라는 점에서 법인의 땅 매입 건수 증가는 눈에 띄는 내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한제 적용 이외 지역에서 땅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가 도급사업 물량 감소에 따라 자체사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은 있다. 대부분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속도를 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사업성 등 따져야 할 것들도 많다. 기본적으로 자체사업을 위해 확보한 땅은 서울 외곽 지역에 많아 상한제 추가 지정 등 당분간 분위기를 살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공공택지 분양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택지 분양은 그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견 건설사들이 집중해 온 시장이다. 특히 공공택지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다. 그러나 정비사업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실적 리스크 분산을 위해 대형 건설사도 공공택지에 대해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사업 물량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공공택지 등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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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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